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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탈 카메라로 필름 복사하기

웃는날 2007. 3. 11. 16:02
2006-07-18  



  21세기에 접어들어 디지탈 카메라의 보급이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필름 카메라는 차차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정에는 예전에 촬영했던 필름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필름을 현상하려면 일반적인 현상소에서 출력과 스캔이 가능하지만 인화 / 출력의 목적이 아닌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사용할 목적이라면 현상소까지 찾아가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입니다. 물론 자신에게 필름 스캐너나 디지탈 카메라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Slide Copying Adaptor가 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저라면 이러한 장비를 구입하기에 부담스럽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별다른 장비구입 없이 디지탈 카메라를 이용해 간편하게 필름을 복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준비물 : 디지탈 카메라(메모리/배터리포함), 삼각대, 접사도구, 필름(네가티브), 기름종이 또는 트레팔지, 컴퓨터 모니터(완전평면이나 LCD 모니터), 테이프

  위와같은 물품들이 준비되었다면 컴퓨터의 모니터를 켭니다. (모니터는 굴곡이 없는 평면모니터나 LCD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 왜곡없는 촬영을 위해 좋습니다.)

  윈도우의 '제어판'에 들어가 '디스플레이'를 선택해 바탕화면의 색을 '흰색'으로 배경그림을 '없음'으로 설정합니다.

  흰색으로 만들어진 모니터 배경화면은 다른물체에 비해 비교적 밝기가 고르기 때문에 필름을 비춰보는데 쓰이는 라이트 박스(light box)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모니터의 주사선이 배경에 나올 수 있으므로 '트레싱지' 나 '트레팔지'를 이용해 빛을 부드럽게 확산시킵니다. 이때 모니터와의 밀착을 위해 테이프를 붙입니다.


<모니터의 주사선>


<모니터의 주사선>


<복사된 필름의 배경에 비친 주사선>

  모니터에 붙여진 '트레싱지' 나 '트레팔지'위에 컬러필름을 올려놓습니다. 필름이 밀착되도록 ('컬링'현상으로 필름이 안쪽으로 말립니다.) 테이프를 주변에 붙입니다. 이같은 준비과정이 끝나면 촬영을 준비합니다.

  필름의 복사촬영은 근접촬영을 해야 합니다. 이때 근접촬영이 용이한 마크로 렌즈나 다양한 접사도구를 이용하면 접사촬영이 용이합니다.

강좌 - 접사도구에 대하여


<위에서 본 필름복사 촬영모습>

<측면에서 본 필름복사 촬영모습>

  모니터를 이용한 필름의 복사촬영은 지난강좌인 '모니터, 텔레비젼 촬영하기'에 나온 바와 같이 화면재생빈도에 따라 셔터스피드를 달리해야 모니터의 검은선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때 느린셔터로 사진이 흔들릴 수 있으므로 삼각대를 이용해 이를 방지합니다. (반드시 필름과 카메라가 평행하도록 위치해야 합니다.)

35mm 필름의 퍼포레이션()은 1컷당 8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복사촬영한 필름>

  복사촬영을 통해 컴퓨터로 불러온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필름을 봤을 때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포토샵을 통해 변형이 필요합니다.

  포토샵에서의 보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지의 수평이 틀릴 수 있으므로 Image(이미지)메뉴 > Rotate Canvas(캔버스 회전)메뉴 > Arbitrary 메뉴를 선택해 필름을 회전합니다. 이때 Angle는 회전의 각도, ˚CW는 시계방향, ˚CCW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합니다.

   '잘라내기 툴'을 이용해 이미지의 퍼포레이션 부분을 잘라줍니다.

  Image(이미지)메뉴의 > Adjustments(보정)메뉴 > Invert(반전)을 눌러 색상을 보색으로 반전합니다. 이것은 네가티브(음화)필름을 포지티브(양화)로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포지티브로 바꾼 이미지는 일반적인 사진과 달리 뿌옇게 보입니다. Image(이미지)메뉴의 > Adjustments(보정)메뉴 > Auto Levels(자동 레벨)를 눌러 자동으로 명도와 대비를 조정합니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는 일반적인 사진과 비슷한 색을 띕니다. 그러나 위와같이 먼지가 보일 수 있으니 이를 보정해야 합니다.

  툴박스의 '도장툴'을 이용해 먼지를 제거합니다. 도장툴은 클릭한 부분의 이미지를 그대로 복제하여 다른 이미지에 적용하는 역할을 합니다. 'Alt' 키를 누른면 복사할 부분이 저장되고, 마우스의 왼쪽 버튼을 클릭하면 복사할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자연스러운 색감을 위해 Channel Mixer(채널 혼합)를 이용합니다. Channel Mixer(채널 혼합)는 특정 채널을 이용해 색상 상태를 합성하는 방식으로 색상을 조절합니다. Channel Mixer 대화 상자의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Output Channel : 작업이 적용될 채널을 Red / Green / Blue 중 선택합니다.
  -Source Channels : 색상 혼합기능을 제공합니다. 슬라이더를 조절하면 앞에서 지정한 채널에 색상이 혼합됩니다.
  -Constant : 색상변화시 검정과 흰색을 추가할 때 사용합니다. 왼쪽으로 움직이면 검정이 추가되고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흰색이 추가됩니다.
  -Monochrome : 컬러 이미지를 흑백으로 처리합니다.


<완성된 이미지>

  디지탈 카메라를 이용한 필름카피는 인화가 목적이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닙니다. 이러한 방법은 해상력에 한계가 있고 입자가 거칠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형인화를 하고자 한다면 전문 현상/출력소를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이번 강좌에서 사용했던 여러 도구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자신이 필요한 장비를 구입하기전에 기존의 것들을 다시한번 둘러보고 그것을 이용한 나만의 독특한사진을 연출, 발견하는 것도 사진을 즐기는데 있어 또하나의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최혁중 hyukx@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