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하는 방/내 생각을 섞다

[스크랩] 가난한 자들을 데려오라

웃는날 2012. 2. 27. 18:30

 

 

 

가난한 자들을 데려오라

 

 

 

어서 동네로 가서 한길과 골목을 다니며 가난한 사람, 불구자, 소경, 절름발이들을 이리로 데려오너라. -루가복음 14, 21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서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은 그런 사람이 있나요? 있거든 그 사람을 맘속으로 당신 앞에 세우고, 당신 안

에 일어나는 나쁜 감정들을 자세히 살펴보세요. 당신은 지금, 가난하고 절름거리고 눈멀고 귀먹은 어떤 사람을 앞에 두고 있는 겁

니다.

 

자, 당신의 초대를 받아 한길과 골목을 헤매던 천박한 인간이 당신 집에 들어왔어요. 이제 당신의 부유하고 매력적인 친구들은 결

코 줄 수 없는 선물을 그가 줄 것입니다. 그가 당신의 감추어진 모습과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어 보여줄 것이란 말이올시다. 그가

보여주는 당신 모습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 어떤 계시보다 값진 계시입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 모르고 그래

서 로봇처럼 산다면, 성경 말씀을 뚜르르 꿴다 한들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 기분 나쁜 인간이 당신에게 보여주는 계시

는 마침내 모든 중생이 들어올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마련될 때까지 당신 가슴을 열어 줄 것입니다.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이 있

을까요?

 

그럼 이제, 기분이 상해 있는 당신을 바라보며 이렇게 물어보십시오. “내가 상황을 다루고 있는가? 아니면 상황이 나를 다루고 있

는가?” 이것이 첫 번째 계시입니다. 이어서 두 번째 계시가 오는데, 당신이 상황을 다루는 게 아니라 상황이 당신을 다룬다는 게

그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이 상황을 다루는 경지에 들 수 있을까요? 당신이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신을 기분 상하게 하는 사람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엄연한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당신처럼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오히려 상황

을 다루고 있는 거예요. 그러므로 당신의 나쁜 감정들은, 당신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그 사람으로 말미암은 게 아니라 당

신의 세뇌된 생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계시예요.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였을 때 당신한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십시오.

 

당신 자신에 관한 계시를 보았으니 이제 인간의 본성에 관한 계시를 볼 차례입니다. 당신을 기분 상하게 만든 어떤 인간의 행동이

나 흔적에 당사자의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당신은 그 사람이 깨어 있어서 자유로운 사람이고 그래서 자기 언행에 책임

을 질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때에만 그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을 수 있는 거예요. 하지만 깨어 있는 사람이 어떻게 나쁜 짓을

할 수 있겠어요? 어떤 사람이 악을 행하거나 악한 사람이 되는 것은 그가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병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깨어 있는 의식과 감각이 결핍되어 있다는 증거니까요. 참으로 자유로운 사람은, 하느님이 죄를 지

을 수 없듯이, 죄를 지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은 앉은뱅이라 걷지 못하고 눈이 멀어 보지 못하고 귀가 먹어 듣지 못하는 사람이지, 당신이 잘못 생각하

고 있듯이, 심보가 고약하고 악독한 사람이 아니에요. 이 진실을 이해하고, 깊게 응시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나쁜 감정들이 부드

러운 자비심으로 바뀌면서 문득, 당신과 다른 사람들에 의하여 길거리로 내몰렸던 사람이 들어와 쉴 수 있는 공간이 당신 안에 마

련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제 당신은 그 기분 나쁜 인간이 당신에게 줄 참 좋은 선물을 가지고 당신 집에 왔다는 사실, 그 사람 덕분에 당신 가슴이 자비심

으로 활짝 열리고 더욱 자유롭게 해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상대방에 의하여 휘둘리던 당신이 (그의 언행이

당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에게 조종당했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자유를 선물로 받아 어떤 사람이 무슨 짓을 해

도 그를 피하여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럴 때 당신은 당신 기분을 상하게 하던 그 사람에게 오히려 연민의 정과

함께 감사의 정을 느끼겠지요. 게다가, 수영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물 있는 곳을 찾듯이, 걷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고 싶다는, 전에는 상상조차 못했던 새로운 마음이 솟아날 것입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 상하고 나쁜 감

정에 사로잡히던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마다 더욱 넓게 확장되는 자비심과 창공의 자유를 당신한테서 느끼게 될 테니까요. 그리하

여 당신은, 스승의 명령에 순종하여, 한길로 골목으로 나아가 가난한 자들과 앉은뱅이들과 소경과 귀머거리를 데려오는 자신을 문

득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 의식 혁명
글쓴이 : 기 자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