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하는 방/내 생각을 섞다

[스크랩] 제자의 길

웃는날 2012. 2. 27. 18:31

 

 

 

제자의 길

 

 

누구든지 나에게 올 때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가복음

14, 26.

 

 

눈을 들어 당신과 당신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행들을 보십시오. 무엇이 그것들을 만들어내는지 아십니까? 당신은 고독이나 억압,

전쟁, 미움, 갈등, 무신론 등을 열거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틀렸어요, 불행이 빚어지는 데는 다만 한 가지 원인이 있을 뿐입니다.

당신이 당신 머리에 주입한 그릇된 믿음들(beliefs)이 그것이지요. 그것들이 워낙 보편화된 기본상식인지라 당신은 그것들에 대하

여 의심조차 해보지 않았을 겁니다. 바로 그 잘못된 믿음들 때문에 당신은 세상과 당신 자신을 잘못 보고 있습니다. 당신 머리에

입력된 내용이 워낙 뿌리 깊은데다가 사회의 압력 또한 만만치 않아서 당신은 세상과 당신에 대한 그릇된 인식의 올무에 그대로

갇혀 있는 거예요. 당신은 당신 생각이 잘못되었다거나 당신 믿음들이 그릇되었으리라고는 전혀 의심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올무로부터 벗어날 출구가 없는 거지요.

 

다시 눈을 들어 살펴보십시오, 진짜로 행복한 사람―아무 두려움 없고 불안, 염려, 긴장, 걱정 등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하나라도

있는지. 수만 명 가운데서 한 사람만 찾을 수 있어도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당신 머릿속에 입력된 생각과 믿음

들을 의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당신이 속한 전통, 문화, 사회, 종교가 당신 머리에 심어놓은 가설들을 의심하거

나 검토하기는커녕 그것들을 무조건 신뢰하도록 세뇌되었습니다. 게다가 당신이 불행한 탓을 당신 머리에 들어있는 생각이나 믿

음들에 돌리는 대신 자신을 꾸짖고 견책하도록 오랜 세월 훈련받았지요. 사정을 더욱 고약하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이, 자

기가 꿈꾸는 줄 모르면서 꿈꾸는 사람처럼, 자기가 얼마나 불행한지를 스스로 자각조차 못할 정도로 세뇌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을 행복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그릇된 믿음들’이란 무엇일까요?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 당신은 당신에게 너무나도 소중해서 꽉 움켜잡고 있는 그것들이 없으면 행복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에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은 행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소유하지 않은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세요. 당신이 지

금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당신한테 있는 것을 보지 않고 당신한테 없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당신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하지요. 아닙니다, 틀렸어요. 바로 지금 여기에서 당신은 충분히 행복합니다. 다만,

당신의 그릇된 믿음들과 잘못된 생각들이 당신을 불안, 염려, 집착, 갈등, 죄의식 따위에 가두어놓은 까닭에 그래서 자기가 행복하

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거예요. 이 사실을 꿰뚫어볼 때 당신은, 당신이 언제나 행복한 사람이었고 그것을 여태 모르고 살았다는

깜짝 놀랄 진실에 눈을 뜰 것입니다.

 

또, 당신은 당신이 처한 상황이나 주변 사람들이 바뀌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리석게도 당신은 세상

을 바꿔보려고 참 많은 힘을 들이며 애쓰고 있군요. 세상을 바꾸는 것이 당신 평생의 사명이라면, 좋습니다, 어서 가서 그렇게 하

세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 당신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헛된 생각에는 닻을 내리지 마십시오. 당신을 행복하게 하거나 불행하게 하

는 것은 세상도 아니고 주변 사람들도 아니고 당신 머리에 담겨있는 생각입니다. 당신 바깥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해저(海底)에서

 독수리 둥지를 찾는 것과 다를 게 없어요. 그러니 당신이 얻고자 하는 것이 행복이라면, 당신 대머리에 털이 나게 하거나 매력적

인 육체를 가꾸거나 당신의 거처, 직장, 직업, 생활방식, 심지어 당신의 성격조차도 그것들을 바꾸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당신이

그것들을 모두 바꾸고 그래서 우아한 용모와 고상한 인품과 즐겁기만 한 주변 환경을 가지게 된다 하여도 여전히 불행할 수 있다

는 사실을 정말 모르십니까? 그런 줄 알면서도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것들을 손에 넣으려고 헛되이 정력을 낭비하며 그렇

게 수고하는 까닭이 무엇인지요?

 

당신의 잘못된 믿음이 또 있습니다. 욕망이 모두 채워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당신은 생각하지요? 아닙니다, 그렇지 않아요. 사실인

즉, 바로 그 욕망과 집착이 당신을 긴장하게 하고 낙심하게 하고 불안하게 하고 두렵게 만드는 것입니다. 당신 속에 있는 욕망과

집착들의 목록을 나열해놓고서 그것들 하나하나에 대고 이렇게 말해보십시오. “나는 내가 너를 손에 넣어도 여전히 행복하지 못하

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욕망이 채워지면 누구나 한 순간 쾌감과 흥분을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은 번개처럼 지나가

고 말지요. 그것을 행복으로 착각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무엇이 행복일까요? 행복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 아주 드물게 있긴 하지만 그러나 그들 가운데 누구도 당신에게 행복

은 이런 것이라고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행복이란 사람의 말로 서술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

는 사람에게 빛을 설명해줄 수 있겠습니까? 지금 꿈꾸고 있는 사람에게 현실을 묘사해줄 수 있겠어요? 당신이 어둠 속에 있음을

알아차리십시오. 그러면 어둠이 사라집니다. 그때 당신은 빛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악몽(nightmare)을 꾸고 있음을 알아차

리세요. 그러면 악몽은 끝나고 당신은 현실에 깨어날 것입니다. 당신의 그릇된 믿음들을 알아차리십시오. 그것들이 떨어져 나가고

 마침내 당신은 행복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토록 행복을 갈망하면서 어째서 자신의 그릇된 믿음들을 알아차리려 하지 않는 걸까요? 그 이유는 첫째, 그것들이 그

릇되었다고 보지 않으며 그것들을 자신의 생각 또는 믿음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들은 그들에게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이

요 현실이지요. 그렇게만 보도록 단단히 세뇌되어 있는 겁니다. 둘째, 사람들이 자기가 알고 있는 유일한 세계, 즉 욕망, 집착, 두

려움, 억압, 긴장, 야심, 걱정, 죄의식, 순간의 쾌락과 위안과 흥분 따위로 이루어진 세계를 잃을까봐 겁에 질려 있기 때문입니다.

지독한 악몽을 꾸고 있으면서, 그것이 자기가 알고 있는 유일한 세계인 까닭에, 그 꿈을 깰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들을 상상해보

십시오. 그들 가운데 당신도 보이고 당신이 아는 다른 사람들도 보일 것입니다.

 

영원히 지속되는 행복을 얻고자 한다면 당신은 아버지 어머니에 당신 자신까지 미워하고,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되

어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요? 그 방법을 물으십니까? 그것들을 포기하거나 내버리는 방식은 아닙니다. 당신이 무엇을 힘써서 버리

면 그만큼 더 그것에 붙잡히기 때문이지요. 그냥 그것들이 당신의 꿈인 줄 알면 됩니다. 그러면 그것들이 당신한테 있든 없든 더

이상 당신을 움켜잡지 못하고 따라서 당신을 해칠 수도 없게 될 거예요. 마침내 당신은 꿈에서 깨어나 당신의 어둠, 당신의 두려

움, 당신의 불행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그러니 따로 시간을 내어, 당신이 집착하고 있는 것들의 정체를 꿰뚫어보고 당신에게 흥분과 쾌감을 안겨주면서 동시에 걱정, 근

심, 불안, 긴장, 두려움, 불행으로 몰아넣는 당신의 악몽을 알아차리도록 힘쓰십시오.

 

아버지와 어머니? 꿈입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형제와 누이들? 꿈이에요. 당신이 가진 것들? 모두 꿈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당신

의 일생? 꿈이라고요. 당신이 붙잡고 있는 것들? 그것 없으면 행복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것들? 죄다 꿈이올시다. 그것들 모두가

꿈임을 깨달았을 때 당신은 더 이상 그것들에 집착하지 않게 되고 따라서 더 이상 그것들로 상처입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마침내 당

신은 사람의 말로 설명되지 않는 행복과 평화의 신비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그리하여 형제와 누이들과 아버지, 어머니, 자식들,

토지와 집....을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게 된 사람이 그것들을 백배로 얻고 거기에다가 영생까지 얻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출처 : 의식 혁명
글쓴이 : 기 자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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