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나눔/높은 의식

[스크랩] 노인고 (老人考)

웃는날 2012. 2. 27. 18:02
   
    노인들의 삶도 가지가지이다 노선(老仙)이 있는가하면, 노학(老鶴)이 있고 노동(老童)이 있는가하면, 노옹(老翁)이 있고 노광(老狂)이 있는가하면, 노고(老孤)도 있고 노궁(老窮)이 있는가하면, 노추(老醜)도 있다. 노 선(老仙) 늙어 가면서 신선처럼 사는사람 이다. 이들은 사랑도 미움도 놓아 버렸다. 성냄도 탐욕도 벗어 버렸다. 선도 악도 털어 버렸다. 삶에 아무런 걸림이 없다. 노 학(老鶴) 늙어서 학처럼사는것이다. 이들은 심신이 건강하고 여유가 있어 나라 안팎을 수시로 돌아 다니며 산천경계를 유람한다. 그러면서도 검소하여 천박하질 않다. 노 동(老童) 늙어서 동심으로 돌아가 청소년 처럼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학의 평생 교육원이나 학원, 아니면 서원이나 노인 대학에 적을 걸어두고 못다한 공부를 한다. 노 옹(老翁) 문자 그대로 늙은이로 사는 사람이다. 집에서 손주들이나 봐주고 텅 빈집이나 지켜준다. 어쩌다 동네 노인정에 나가서 노인들과 화투나 치고 장기를 두기도 한다. 형편만 되면 따로 나와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늘 머리 속에 맴돈다. 노 광(老狂) 미친사람처럼 사는 노인이다. 감투 욕심은 많아서 온갖 장을 도맡아 한다. 돈이 생기는 곳이라면 최면 불구하고 파리처럼 달라 붙는다. 권력의 끄나풀 이라도 잡아 보려고 늙은 몸을 이끌고 끊임없이 여기 저기 기웃거린다. 노 고(老孤) 늙어가면서 아내를 잃고 외로운 삶을 보내는사람이다. 노 궁(老窮) 늙어서 수중에 돈 한푼 없는 사람이다. 아침 한술 뜨고 나면 집을 나와야 한다. 갈곳이라면 공원 광장 뿐이다. 점심은 무료 급식소 에서 해결한다. 석양이 되면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들어간다. 며느리 눈치 슬슬보며 밥술좀 떠 넣고 골방에 들어가 한숨잔다. 노 추(老醜) 늙어서 추한 모습으로 사는사람이다. 어쩌다 불치의 병을 얻어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한시도 살수없는 못 죽어 생존하는 가련한 노인이다. 인생은 자기가 스스로 써온 시나리오에 따라 자신이 연출하는 자작극 이라할까, 나는 여태껏 어떤 내용의 각본을 창작해 왔을까, 이젠 고쳐 쓸 수가 없다. 희극이 되든 비극이되든 아니면 해피 앤딩이건 미소 지으며 각본대로 열심히 연출 할 수밖에...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호린 원글보기
메모 :

'<의식>나눔 > 높은 의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인연과 신의 뜻  (0) 2012.02.27
[스크랩] 깨달음을 생활에 실천하는 법  (0) 2012.02.27
요즘 부모와 자식사이  (0) 2012.02.27
욱 하는 성격의 원인  (0) 2012.02.27
생각과 감정  (0) 2012.02.27